30분전

/임정희
닫힌 문이 열리고 니가 뒷걸음쳐 들어오고
비워진 커피잔이 채워지고 너의 입이 니 말을 거둬서

이별의 말을 듣기 전으로 니가 슬픈 표정 짓기 전으로
커피잔을 잡은 손이 떨리지도 않고 머뭇거리지 않던

* 30분 전엔 내 가슴 찢기지 않았는데
30분 전엔 내 얼굴이 눈물 범벅 아니었는데

아무리 울어도 시간은 앞으로만 가서
너와의 이별은 그 이별은 돌릴 수가 없는 건가봐

30분 전으론

햇살이 너무 좋아서 너를 보는 맘에 너무 설레서
할 말이 있다는 너의 슬픈 목소리에 가슴이 내려 앉았던

* 반복

**  일어나 볼까 사람들이 다 나만 보잖아
젖은 얼굴이 망가져서 이런 건 너무 창피 하잖아

30분전부터 시간은 멈춰야만 했는데
햇살이 똑같아 시계도 잘만 가 아무것도 돌릴 수 없어

30분 전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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