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를 하다가

PD블루
아직도 현관문을 나오다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건
왠지 니가 환하게 날보며 웃고 있을것만 같은데
그럴수록 니 빈자리가 자꾸만 커져와 너에 대한 그리움도...

니이름 불러도 소리쳐도 소용없는건
내가 외쳐도 다그쳐도 대답없는건
그냥 죽어도 없어져도 너완 상관없잖니
더이상 함께할 자신없기에....

어제는 오랜만에 방청소를 했어
아직도 남아있는 너의 진한 흔적
날 보며 웃고 있는 니 사진을 치우다
우리 처음 만난 그때가 생각이 났어
처음엔 니가 너무나도 미웠는데 시간이 가면
점점 행복했던 기억들만 생각나 니 생각에
자꾸 니가 보고파 나 또 버릴수가 없어

침대 밑에서 마주친 너의 흔적 작은 실핀들이
비수처럼 내 가슴을 찔러 또 후벼파
자꾸만 아파와 니가 남긴 흔적들은 왜 이리 많고 많은걸까
차라리 흔적들만 지우고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가슴속에 남아있는 너의 흔적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너의 기억

니이름 불러도 소리쳐도 소용없는건
내가 외쳐도 다그쳐도 대답없는건
그냥 죽어도 없어져도 너완 상관없잖니
더이상 함께할 자신없기에....

세수를 하다가 아직도 내 칫솔 옆에
나란히 꽂혀있는 니 칫솔을 봤어
거울을 멍하니보며 양치질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어
니가 쓰던 물건들을 버린다는 건
내 가슴속에 남아있는 너를 지운다는 건
이렇게 힘들고 죽을것만 같은데
넌 도대체 어디있는 거니

미안해져(가지마)
괜히 내가(한번만 돌아봐)
이렇게 쳐다보기가 보고싶어도
볼수가 없는걸 이런 내맘도 이해해줘
(아직도 못잊어 니 작은 흔적까지)

니이름 불러도 소리쳐도 소용없는건
내가 외쳐도 다그쳐도 대답없는건
그냥 죽어도 없어져도 너완 상관없잖니
더이상 함께할 자신없기에....

니이름 불러도 소리쳐도 소용없는건
내가 외쳐도 다그쳐도 대답없는건
그냥 죽어도 없어져도 너완 상관없잖니
더이상 함께할 자신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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