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박강수
다시 바라보는 하늘
구름 한 점 없어
눈을 뜨기 힘든 햇빛과
목마른 사람들
아침부터 하루 종일
웃음 한 점 없어
셀 수 없이 많은 일들과
무뎌진 마음들
그 사이를 소나기가
지나가고 무지개
동그랗게 물들어
빨주노초파남보
다시 시작하는 하루
바람 한 점 없어
바쁜 사람들의
모자란 웃음과 이야기
그 사이를 소나기가
지나가고 무지개
동그랗게 물들어
빨주노초파남보
다시 바라보는 하늘
구름 한 점 없어
눈을 뜨기 힘든 햇빛과
목마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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