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의 맛 (Feat. 강민희 of 미스에스)*

허인창
넌 울고 있어, 이 세상이 다 끝난 것처럼
헤어진 남자의 이름을 부르며

난 듣고 있어
니 뻔한 스토리에 뻔한 위로의 대답을 하면서

이게 이 계절의 맛, 이게 이 계절의 맛, 이게 이 계절의 맛
이게 이 계절의 맛, 이게 이 계절의 맛, 이게 이 계절의 맛

너의 아이라인이 눈물과 범벅이 돼
까맣게 번져있는 니 비싼 코트의 옷소매

넌 슬픈 멜로 스토리 드라마 속의 김희애
그 남잔 널 빛나게 만드는 악역이 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내가 얼마나 잘 했는데'
니가 잘한 기억만 하면서 똑같은 혼잣말이 한 시간째

내 눈이 감기네, 나 이제 자야 돼
이 말이 하고 싶은데 그저 입술을 깨무네

본능적인 만남이었어, 원래 그런 사람이었어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어, 어차피 너흰 처음부터 헤어질 사이였어

지난 뜨거웠던 계절, 핫한 온도의 기분에 이성은 절제력을 잃어
그게 그 계절의 맛, 그 분위기에 휩쓸려
이번엔 진짜라고 믿으며 스스로 걸었던 최면

결국 넌 울고 있어, 이 세상이 다 끝난 것처럼
헤어진 남자의 이름을 부르며

난 듣고 있어
니 뻔한 스토리에 뻔한 위로의 대답을 하면서

이게 이 계절의 맛, 이게 이 계절의 맛, 이게 이 계절의 맛
이게 이 계절의 맛, 이게 이 계절의 맛, 이게 이 계절의 맛

시간의 기회는 딱 한 번뿐
다 지나면 보이지 나의 미래였어, 모든 정답은
나이는 계속 먹는 중, 그 사람은 이미 뱉은 숨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물 잠시 고였다 간 거야 너의 연못을

그러니까 넌 다시 잔잔해지면 돼 예전처럼
그 사람 없이 아무렇지 않던 그때로

그새낀 니 삶의 필름 스토리 사이에 끼어든 씬스틸러
너의 감정을 걸은 겜블, 미소 뒤에 카드를 숨긴 블랙 딜러

uh, 널 위로하려 나의 경험을 섞어
떠올려 애써 지워냈던 그녀와의 과거
헤어진 이윤 달라도 헤어진 다음은 다 똑같아
막상 남 얘긴 잘해도 사실 나 역시 너랑 하나도 안 달라

새벽 내내 눈을 떼지 않는 그녀의 인스타그램
그녀의 남친 타는 비싼 차가 지나갈 때면 유심히 보곤 해
아침에 세수가 끝나도 난 눈을 뜨지 않아, 거울을 볼 때
그녀와 너무 닮아져버린 내 얼굴들의 표정 때문에

난 울고 있어, 이 세상이 다 끝난 것처럼
헤어진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넌 듣고 있어
내 뻔한 스토리에 뻔한 위로의 대답을 하면서

이게 이 계절의 맛, 이게 이 계절의 맛, 이게 이 계절의 맛
이게 이 계절의 맛, 이게 이 계절의 맛, 이게 이 계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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