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가을 바람에 옷깃을 여밀 때
문득 하고 싶다.
추적 추적 비가 오고 약속은 없을 때
문득 하고 싶다.
낮잠을 길게 자고 눈뜨니 노을 질 때
문득 하고 싶다.
동트는 새벽까지 마시고 들어갈 때
여밀 때
오늘은 늘어지게 잠만 자고 싶어
다 귀찮은 날도 있잖아 하지만
고독이 날 깨워 눈뜨게 된다면
울 거야 서럽게 울 거야 목놓아
오늘은 왠지 네게 전화를 걸고 싶어
오해는 하지마 별다른 뜻은 없어
잘 지내니 궁금해서 용기를 낸 날
쓰레기로 생각한다면 울 거야
서럽게 울 거야 목놓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