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ATO
널 보내고 나 돌아오는 길
그렇게 아프진 않았어
오랜만에 혼자 걷는 길도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
전화길 들고서 니 이름 지우면
이렇게 우린 끝난 걸까
내가 미친 거 같아
갑자기 눈물이 흘러
바보처럼 멍하니 니 이름을 봐
니 번호를 누르면 아플 테니까
내가 울 테니까
니 이름만 들여다 봐
내가 미친 거 같아
어제까지 내 통화 목록엔
모두 다 니 이름 뿐
낫지 않는 지독한 감기처럼
내 옆엔 너의 흔적들
전화길 들고서 니 이름 지우면
이렇게 우린 끝난 걸까
내가 미친 거 같아
갑자기 눈물이 흘러
바보처럼 멍하니 니 이름을 봐
니 번호를 누르면 아플 테니까
내가 울 테니까
니 이름만 들여다 봐
아프지만 잊을게
내 맘이 아물 때까지
널 미워하다 조금만
그리워하다 널 놓아 줄게
보고 싶지만 너무 보고 싶지만
이젠 너를 보내줄게
내가 미친 거 같아
내 손이 널 이제 지운다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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