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가 (Nomad) (Feat. Noise Mob)

수다쟁이
귀하디 귀한 양반 님아
날 좀 먹여 주소
이번에 걸식 못 하면
난 꼭 얼어 죽어
이 놈 걸뱅이는 아니오
단지 지천으로 널린
개나 소보다 못한
남사당패라서 전국팔도
소리 모아 유랑하며 지낸다오
동네 꼬마들 놀림거리 신세라
돌 맞으며 얻어낸 엽전들에도
신나서 외친다오 니나노
내 어머이 눈이 어두워
길에 떨어진 금덩어리도 못 주워
내 아버이 혀가 꼬부라져
온종일 가엾이 동문서답 뿐이오
농사짓던 땅은 빼앗기고
화적 되긴 싫어 집 떠나
이 길로 들어선지 십 년쯤
되었소 이 놈 근데
이 겨울이 너무 길어
불이라도 쬐고 싶소
평양에서부터 안주 또 황주
한성 지나서 인천 수원부
강릉 나주와 상주
원주 찍고 청주 전주 그리고 경주
바다 건너 울릉 탐라 독도
전국 방방곡곡 떠돌지
난 노래하며 내 꿈을 봐요
나 말고 누가 또 낭만을
허리춤에 품을까요
누구나 부자 될 수 있는 건
아니잖소 뒤주 사는 쥐새끼 놈
같은 짓은 하지 않고 살아 보려고
나름은 노력해온 편이오
한 뙈기 밭 없이도
너른 마음은 꽃밭 천지요
누벼진 누더기 걸치고
탁주 몇 사발 걸치면
선비 나으리 걸치고 다니시는
도포 자락 안 부럽소
한 주먹 멸치 안주 몇 점이면 형통
이 놈은 소리 말고는
할 줄 아는 거 없고
가락에 취해 주사에
두 팔을 걷었소
마른 거적처럼 길바닥에
깔려도 좋소 배짱 좋게
판을 벌려서 놀 수만 있다면
그걸로 장땡이요
깡말랐으나 은근히 앙 센 이 몸
이야기 살짝 맛뵈기로
들어나 볼라요 둘이 듣다
하나 죽어도 몰라요
평양에서부터 안주 또 황주
한성 지나서 인천 수원부
강릉 나주와 상주
원주 찍고 청주 전주 그리고 경주
바다 건너 울릉 탐라 독도
전국 방방곡곡 떠돌지
난 노래하며 내 꿈을 봐요
나 말고 누가 또 낭만을
허리춤에 품을까요
이 놈 노랜 좀 부릅디다
집 앞 적색 대문에는 붉은 먹질
비단 네가 색맹이라 못 알아봐도
Feel so good 생겨먹길
불한당이야 Smokin' chiba chiba
이름난 장돌뱅이 날 맥이는
개기름 낀 양반 껍데기들 새끼
꼬는 건 일도 아냐 내 목소리
뺏어갈 생각 하덜덜 마소
떼끼놈 하도 들춰대드만
벼룩의 간도 칼만 안 들었다
뿐이지 넌 강도
그래서 집 없이 또 낙서하고
흥얼거리는 유랑가 조선팔도
이런 1 8 앞뒤 빼 영구 없다
바보인 척 앞니 빼
시종일관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난다 하니 누가 바보요
너 반칙패
아따 성님 까짓 작가 정신
입에 풀칠이나 하것소
아니리 장단 없으니
아나 봇짐 가지 가라 껍질
도적이 따로 없소
이런 으리 없는 갑질
양반 노비든 한량
소리꾼 갑갑하오 답답하오
싹 다 너의 기준
양팔 벌린 후 몸 값만 저울질뿐
갑갑하오 답답하오
마카 너울질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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