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떠나며

정희영
그대 품에서
나는 그대를 떠나요
잠든 그대 곁을 지켜주는
바람만이 남아있네요

늘 다정했던
그대는 나의 거울이 되어
날 위해 남겨둔 그대의 못다한 말을
이제서야 알 것 같아요

애타게 헤매왔던 빛이 돼준 그대
그대가 보여준 세상 그 속에서
내 자릴 찾은 지금
나 이제는 그대를 떠나지만
영원히 그 사랑은 기억할게요

그대에게도
이런 날이 올걸 알았나요
내가 떠난 곳을 바라 보며
미안하다 하지 마세요

부러울 만큼
아름다운 그대 미소 뒤에
날 위해 견뎌온 그대의 힘든 날 들을
이제서야 알 것 같아요

애타게 기다렸던 친구가 된 그대
그대가 믿어준 세상 그 속에서
내 자릴 찾은 지금 나 이제는
그대를 떠나지만
영원히 그 사랑은 기억할게요

가끔씩은 그대와
함께한 날들이 떠오르겠지만
나 언제까지나 머물 순 없겠죠
그대 곁을 이젠 떠나 가요

그대가 보여준 세상
더 이상은 없는 거겠죠 나에게도
그대에게도 힘든 이별이겠지만
힘겨워하지 않길
그대와 함께했던 순간들도
영원히 잊지 못할 사랑도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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