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는 찬 비로 젖어있네
혼자서 거니는 외로운 길
누군가 우산을 받쳐들고
살며시 웃으며 걷자하네
이름도 모르고 처음 본 사람은
아무런 말 없이 걷네
무어라 말하곤 싶었는데
찬 비만 내려오네
비는 내리네
파란줄 수놓은 우산 속의
사람은 말 없이 웃고 가네
떠나간 사람을 생각하니
희미한 모습이 아롱지네
아직도 내 맘은 지나간 사람을
잊지 않고 있는걸까?
내 맘을 모르는 그 사람은
어디쯤 있을거나
비는 내리네
우산을 제치고 뛰고 싶네
저 빗속으로 저 빗속으로
뛰어가고 싶네 저 빗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