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농군
백남봉
홀어머니 내 모시고 살아가는 세상인데
이 몸이 처녀라고 이 몸이 처녀라고
남자일을 못 하나요
소 몰고 논밭으로 이랴 어서 가자
해 뜨는 저 벌판에 이랴 어서가자 밭갈이 가자
홀로 계신 우리 엄마 내 모시고 사는 세상
이 몸이 여자라고 이 몸이 여자라고
남자일을 못 하나요
꼴망태 등에 매고 이랴 어서 가자
해 뜨는 저 벌판에 이랴 어서 가자 밭갈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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