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김정은
메마른 가지엔 하얀 눈꽃이 피겠지
서걱이는 낙엽위로 피는 꽃
서럽게 울며 네 옷자락을 붙잡던
그 해 겨울을 기억해

해 저문 거리엔 외로운 등 불 하나
너 하나 나 하나 별 하나

눈 꽃 속에 피어난
보고 싶은 너의 얼굴
눈이 오는 소리 들려오는 밤에
내 눈물로 저 하늘에 기도해
시간이 멈춰지길
꿈에라도 네가 올 것만 같아
글썽이며 잠 못 이루네

그대의 숨결을 잊지 못한 여인의 눈물
꽃이 피는 봄에 만난 사람아

바람은 맴돌다 허공속으로 사라지고
눈물만이 흘러내리네

조용히 눈 감고 네 이름을 불러보네
I need you, I want you, I love you

내 눈물로 피어난 아름다운 너의 향기
눈 감으면
마치 잡힐 것 만 같은 널 그리네
하늘은 알고 있네 돌아갈 수 없는 길
눈이 오는 밤은 깊어만 가는데
뒤척이며 잠 못 이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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