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Lights (feat. 양재혁)

티와이오(TYO)
Yeah 이 도시 지나가는 차소리마다
내 한숨이 더해진 채로 소음바다
헤엄치는 사람들 각자의 손가락
나 자신이 아닌 주변을 향해 쫓아가
먼지를 먹고 자라나는 고민
네온싸인 아래서 갈 곳이 없는 폼이
나뿐이 아닌 모두가 똑같은걸
지하철에 매달린 채 선잠을 또
자고난 뒤 뻐근해진 목을 든 채로
횡단보도 사이 아스팔트 대로
차 경적소리가 귀에 맺힐 때면 배로
늘어나는 짜증이 씻겨 내려가길 빌어
바쁘게 춤추고 있는 네온싸인 불빛
따라가기 버거워서 고개를 들지
정말 오랜만에 바라본 밤하늘이
이렇게도 예쁜걸 왜 그동안 몰랐는지

이 도시 위 날 감싸주는 빛
나를 비춰주는 City Lights
새벽 모두가 잠든 도시 위로
멈추지 않는 City Lights

높게 솟은 빌딩 보며 난리법썩떤
촌티나던 내가 처음 발디뎠던 서울
이렇게까지 정이 들지 그땐 몰랐지
아니 벌써, 15년 째라니 꽤 놀랍지
친구들아 꼭 성공해서 돌아갈게
라고 말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고향에 남은 친구들이 없네
나를 챙겨줄 이 없네
마음 쉴 곳을 잃었네
나의 죽음도 숫자에 불과한 이곳
표정을 잃어가는 병은 불가항력이고
길이 안보여도 일단 달려 살기 위해
때론 더 갖기 위해 더 높이 날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나를 닮은 차들의 향연
혼란스런 맘으로 내려본 도시의 야경이
맘을 달래주고 하루는 저무네
가로등 불빛 벗 삼아서
하염없이 걸을래

이 도시 위 날 감싸주는 빛
나를 비춰주는 City Lights
새벽 모두가 잠든 도시 위로
멈추지 않는 City Lights

높은 곳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건물도 사람도 다 비슷해 보여
언제쯤 적응할까 이 겁이 나는
잿빛 도시 위에는 검은 하늘
불꺼진 도시위로 아침과 밤을 구분짓던
막연하게 멀어보이던 수많은 불빛도
언제까지나 내게 의미를 줄지 몰라
내 노랜 끊기지 않겠지 City Lights

이 도시 위 날 감싸주는 빛
나를 비춰주는 City Lights
새벽 모두가 잠든 도시 위로
멈추지 않는 City L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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