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m I (Feat. 이재훈)

미풍
바야흐로 1983년 태어난

한 아이의 지극히

정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아들 하나 딸 둘 막둥이 돼지띠

어쩌나 살짝 내려앉은 코야

그래도 볼 살이 탱탱하니 늘어나지

우리동네 아줌마들 난리 나지

요리조리 까꿍 눈 웃음 살짝

간지 baby

벌써 100일이나 됐어

돌잔치 준비 잘 됐으셔

아빠는 money

엄마도 money

선택의 시간

은근한 압박

소중한 권리를 한번의 기회는

돈을 집는 척

분위기가 중요해 분위기가 안 좋아

마이크를 잡았어

그때 나는 알았어

공부보단 힙합에 소질이 있는걸

난 소신이 있어

기호 1번 딴따라 입니다

어릴 적부터 포기를 몰랐던 소년이

이젠 아저씨가 되고

사는 게 부쩍 힘든걸 알게 되도

아무렇지 않은 척 여전히 난 웃는다

초딩 때는 몰랐어

중학교엔 투팍 샤커 음악 들으면서

고등학교 입학 문화충격

그 자체 남녀합반이래

나랑 짝이 된 그 친구

나보고 너 뭐 잘해

음 글쎄 어디 한번 들어볼래요

책임은 안 져 내게 빠져볼래요

열 여섯 마디 끝냈다

게임 끝났다 내 짝이 하는 말이

님 좀 짱 인 거 같아 내 랩을 보려고

인산인해 한 번 한다면

하는 똥고집에

힙합 써클을 만들었지

수없이 가사를 써댔지

공부 대신 랩 질

선생님의 채찍도 나를 못 말렸으니

이때부터 생긴

미풍이란 이름 10년도 넘은 지금

강산이 변했지만

I grasp this microphone

어릴 적부터 포기를

몰랐던 소년이 이젠 아저씨가 되고

사는 게 부쩍 힘든걸 알게 되도

아무렇지 않은 척 여전히 난 웃는다

어릴 적부터 포기를 몰랐던

소년이 이젠 아저씨가 되고

사는 게 부쩍 힘든걸 알게 되도

아무렇지 않은 척 여전히 난 웃는다

열정만 앞섰나 봐 스타일을 잃어

찾아 다시 갈 거야 찾아

다시 갈 거야 앞만 보며 가리라

이게 바로 나니까 이게 나니까

내가 바로 미풍입니다

내가 바로 미풍입니다

어릴 적부터 포기를 몰랐던

소년이 이젠 아저씨가 되고

사는 게 부쩍 힘든걸 알게 되도

아무렇지 않은 척 여전히 난 웃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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