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기울이면

민설
어느 조용해진 새벽에
느려지는 걸음에
시린 햇살 내게 다가와
날 부르네 음~

길을 잘못 들진 않을까
계속 망설였지만
쥐고있던 모든 기억을
다 버리고 떠나네

날 기다려줘 기억해줘
어둔 저 길 너머로 떠나도
나를 믿어줘 지켜봐줘
흘려보낸 끔들을 소망을
내 사랑을 찾도록

누군가 앞질러 간 흔적과
흩뿌려진 별빛과
숨을 죽여 숨은 숲길이
날 부르면 떠날래

날 기다려줘 기억해줘
어둔 저 길 너머로 떠나도
나를 믿어줘 지켜봐줘
흘려보낸 끔들을 소망을
내 사랑을 찾도록

새로운 날
흐려져가는 꿈
다시 찾을 그 날

믿을 수 없는 아름다운 기적처럼 꿈처럼

날 기다려줘 기억해줘
어둔 저 길 너머로 사라져 나 떠나도
나를 믿어줘 지켜봐줘
흘려보낸 끔들을 소망을
내 사랑을 찾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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