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둔밤
이상은(Lee Tzsche)
창밖엔 여전히 메마른 하늘이 물기에
젖은 유리창 아래 나는 마음 어두운
그늘속에 누워 울고만 있네 외투속에
낡은 사진하나 따뜻한 바다와 그대의
미소 나는 언제 돌아갈 수 있을까
이미 멀어진 길을 이 어둔 밤 끝이없는
어둠속을 방황하는 걸 어디선가 그대
향기가 남아 있을 것만 같아 비가
올듯 오지않는 겨울 메마른 나무와
지붕 사이로 우울한 꿈 깨어나지 못하고
밤은 또다시 찾아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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