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인아

윤수일
내 곁으로 올 듯 말 듯  미소만 짓는 여인아
순진한 내 마음은 장밋빛으로 빨갛게 물들어 가는데

눈 내리는 밤을 달리는 KTX 타고 찾아온 항구 도시야
내 사랑을 받아주오 내 마음을 받아주오
아름다운 부산 여인아

그 마음을 줄 듯 말 듯 옷깃만 여미는 여인아
서글픈 내 순정은 검정 숯처럼 까맣게 타들어 가는데
해운대의 갈매기들은 수평선을 보고
난 오직 그대만 보네
내 사랑을 모르는 척 내 마음을 모르는 척
야속한 부산 여인아

눈 내리는 밤을 달리는 KTX 타고 찾아온 항구 도시야
내 사랑을 받아주오 내 마음을 받아주오
아름다운 부산 여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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