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글링

국카스텐
아슬하게 머리 위에 떠있는 건
다른 곳을 볼 수 없게
최면을 건 에피그람
위태롭게 두 손을 지나가는 건
쉬지 않고 놀아나는
지팡일 짚은 볼리션
도망갈 수 없어 이 궤적 밖으로
팔다리가 바뀐 낯 뜨거운 고난을
도저히 멈출 수가 없네
돌고 돌아 가질 수 없는 권리는
두 손을 벗어나 다시 또 다시
속고 속는 이 기가 막힌 묘기는
믿거나 말거나 할 것 없이
다시 또 다시
아슬하게 머리 위에 떠있는 건
수없이 마주쳐 오는
변덕스러운 미라지
위태롭게 두 손을 지나가는 건
얼굴을 가리고 있는
수상쩍은 피델리티
도망갈 수 없어 이 궤적 밖으로
팔다리가 바뀐 낯 뜨거운 고난을
도저히 멈출 수가 없네
돌고 돌아 가질 수 없는 권리는
두 손을 벗어나 다시 또 다시
속고 속는 이 기가 막힌 묘기는
돌아 돌아 다시 다시
던지고 버리고 뱉어 봐도
다시 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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