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거짓말처럼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우린 일상 속에서
서로를 잊어가네
사랑했었다는 건
둘만의 비밀이었기에
아직도 남아있는 너의 기억을
말할 수도 없었어.
나를 봐 널 보고 있는
슬픈 사랑에 아파하는
아직도 남은 미움 때문에
사랑하면서도 힘든
나를 봐 울고 있는
변한 니 맘에 상처받은
지울 수 없는 기억 때문에
헤어진 후에도 사랑하는
나를 봐
그냥 아는 사이처럼
그저 친한 사이처럼
태연한척 우린 사람들 속에서
그렇게 어울렸지
연인이었다는 건
기억 속에만 묻어둔 채
굳게 닫혀진 문처럼
이젠 끝나버린 슬픈 우리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