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

조소정
아주 차갑던 이 밤 지나
지나가고 움츠렸던 내 어깨
활짝 활짝 펴고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았던 작은 소망들
따뜻한 햇살이 품어 품어 주고
얼었던 땅 몸을 녹여
목을 축여 주고 내 마음
가운데 일렁일렁일렁일렁
이는 무언가 아아
꽃씨는 계절을 넘어
흙을 뚫고 얼음을 뚫고
발을 디딤 그 곳에서부터
이뤄지는 작은 기적들
놀라워라 많은 기적들
이 모든 것은 너의 아름다움
아주 차갑던 세상 지나 지나가고
움츠렸던 너의 어깨 활짝
활짝 펴고 너의 맘 가운데
일렁일렁일렁일렁이는 무언가
너는 세상을 넘어 널 향한 시선
널 향한 입술들을 지나
빛이 나는 곳으로
이뤄지는 많은 기적들
놀라워라 많은 기적들
이 모든 것은 너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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