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아는 드라마

손수아
아무일 없었단 듯 우린 또
조금씩 다가섰지 한걸음씩
마음을 열어갔지

아무말 하지않고 서로를
새롭게 바라보려 노력했지
이번엔 다르다고 믿었어

하지만 결국 또다시
똑같은 덫에 빠져 버렸지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내고
상처가 될 말 알면서도 하고
똑같은 후회 또 우릴 가르고
결국 여기까진가

아무런 기대없이 우리가
서로를 인정하며 만났다면
그래도 같았을까 어쩌면

하지만 결국 또다시
똑같은 덫에 빠져 버렸지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내고
상처가 될 말 알면서도 하고
똑같은 후회 또 우릴 가르고

다른 사랑과 서로 비교하고
해주기보다 받으려고 하고
더 짙은 후회 우릴 가르고
결국 여기까진가

사랑이 아닌 못난 미련에
만났다면 너무나도 미안 미안해
하지만 너도 아녔었잖아
끝을 아는 드라마
우린 아닐 거라고
우린 다를 거라고
그땐 믿었었잖아

시간이 흐른 뒤에 우리 또
우연히 만난다면 그땐 정말
웃으며 스쳐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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