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다이어트

권썩(Gwonssuk)
식사 할 때마다 칼로리 계산
피곤하지도 않나 잡히는게 살뿐인
몸이라며 살 뺀다는 대사
함정은 말 뿐이라는건 예사 일도 아냐

아침은 바나나 한 개로
근데 한 개로 되나?
두어개 집어 먹고 시계는 왜 봐
what? 배고파? 점심은 멀었나?

간단한 조깅, 땀 빼고 보니
뱃속에 곤히 잠들었던 녀석이 눈을 떠
속 쓰린 꼬르륵 소리
꼬리에 꼬릴 물지뭘 먹지?

튀김은 탈락고기도 탈락
칼로리 낮은 걸로 골라야지
갈팡 질팡하는 사이 날은 저물어
살 뺀다는 다짐은 저 멀리로

365 다이어트 될 리가 없지
매일 적금처럼 쌓여버린 마일리지
날 둘러쌓아 말리지 말란 말야
내가 말야맘만 먹으면 빼
진짜야?
난 이게 편해
너도 그게 편해?

식사 할 때마다 칼로리 계산
문제는 캬라멜 마끼아또 왜 사
곧 여름이라며 살 뺀다는 대사
함정은 작년 이 맘 때와 데자뷰

술자리를 피해
거긴 지뢰밭피해가 극심해
맘먹은대로 말하는대로 된다더니
내 손은 왜 치킨으로

딱 한 조각만딱 한 입만
먹으려 했는데 가득 찬 입안
이 긴긴밤 고민하며 진땀 빼느니
치느님 있는 힘껏 비운 뒤

다음날 아침 퉁퉁 부어 오른 얼굴
배는 boom boom pow
진짜 살 뺀다두고 봐라 너
근데 다들 알지?다이어트는 낼 부터

365 다이어트 될 리가 없지
매일 적금처럼 쌓여버린 마일리지
날 둘러쌓아 말리지 말란 말야
내가 말야 맘만 먹으면 빼
진짜야?
난 이게 편해
너도 그게 편해?

체중계 올라가기가 겁나
누가 물으면 몸무게 잰지 겁나
오래 됐다고 말해
상대방에 매너로 얘기해주네
'너 좀 빠진 거 같아'

안 믿어못 미더워 성공한 것들이
쪘다고 투덜거려 찐게 어때서?
넌 그게 매력이야 그렇게 말해준건
악마의 속삭임이야

365 다이어트 될 리가 없지
매일 적금처럼 쌓여버린 마일리지
날 둘러쌓아 말리지 말란 말야
내가 말야맘만 먹으면 빼
진짜야?
난 이게 편해
너도 그게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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