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장자리로 걸었어
중심에서 밀려나서
몇 명이 지나 갈동안
아랑곳 않고 걸었어
조연 없는 주연이
불가능한 걸 알면서도
클라이막스만 찾길래
난 절정을 빼봤어
어차피 인생은
행복 반 아픔 반인데
왜 짧게 빛나는 순간만
비추려고 하는데
존경을 바라면서
박수에는 인색해
이런 게 그들이 자랑하던
어른의 세계
온순해 보였더니 텃세를 부려
무거운 옷을 입은
가벼운 자들이 모조리 누려
팝콘 튀기며,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돈이 필요해"
따위 말을 하곤 해
굳이 오늘도 지평선 위를 걷는 건
어제를 기억하려 기어코
시동을 거는 것
Deja vu, 왜 자꾸
가장자리를 택하냐구 물어봐?
이게 Sidewalk 만의 groove.
[hook]
길가에 발자국을 찍는 나체
중심의 밖에
길들여져 버린 나인데
엉켜있는 노선들은
아무 말을 안하네
주변의 주변과
그 주변 사이의 거리
당당하지 못한 되풀이
Sidewalk is my way,
I got this in my own way
(got this in my own way)
똑같은 생각 always.
[2]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면서, 서울시의
자리값은 턱없이 비싸, 코너 뒤편의
사람들을 다 싸잡아 오발탄으로 지목
없는 자들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길목
갑과 을, 흑과 백, 부자와 백수
좌와 우, 병과 정, 부족한 액수
공간 없는 젊은이들은 모여들어
SNS, 미디어와 줄다리길 했어
다들 애써 숨기려고 해 주변을
없는 척을 해 추악한 뒷면을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아는데
손 뻗으면 닿을 곳에 죄악들을 숨기고
직선 거리를 따져도 돼 그게 빠르니
시간이 약이니, 이야기에 취해도 돼
Deja Vu, 왜자꾸 천천히 걷냐 물었고
대답은 이게 바로
Sidewalk 만의 groove
[hook]
길가에 발자국을 찍는 나체
중심의 밖에 길들여져 버린 나인데
엉켜있는 노선들은 아무 말을 안하네
주변의 주변과 그 주변 사이의 거리
당당하지 못한 되풀이
Sidewalk is my way,
I got this in my own way
(got this in my own way)
똑같은 생각 alw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