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던 겨울 동네 놀이터
유난히 기운없이 그네를 밀던
너의 찬 한마디에 그대로 멈춰
비내린듯 내 눈물 한방울로
세상을 적셔
널 뒤에 두고 기억나질 않아 얼굴이
이별에 닿기도 전에 망가진 몰골이
창피했어 이대로 마주볼 자신이 없어
고개를 숙인채 걸었지 자존심이 앞선
부족한 사랑에 넌 돌아섰나봐
항상 어린아이처럼 너에게 엇나가는
내모습에 숨막혔나봐
그럴 수 밖에 없다는 핑계는
이별을 니 마음에 심나봐
나도 마음대로 말 하고
반대로 널 위로 하고 강제로
내 몸을 이끌어도
잘 안되는걸 왜 니가 만들어줬던
추억 그 속에만
구름꼈고 내가 지날
세상에만 비내린 건지
멈춰진 시간 안에서
여전히 그대로 있어
두 눈에 고여있는 눈물
흘려버리면 너와 난
완전히 끝일까봐서
이렇게 널 두고 떠나가기가 너무도
미련해 보일 테지만 여기까진가봐
니 이름을 다시는 부를 수 없나봐
자존심 때문에
여전히 그립다 니 미소와 니 그림자
날 부르던 니 목소리와 똑같던 벨 소리가
버릴 수 없는 편지와 머리속에 늘 자리한
버릇이 너를 잊는덴 쥐약이더라 가끔
화장실에서 이름을 부르다 멈춰
목마른 아침 혼자 물 두잔을 마셔
너의 낙서 이제 깨달았어 그 속에
내 표정이 너무 차서 그때부터 흔들렸을
너의 감정, 고통과 내 반전을 기대했을
찬바람 불던 놀이터 그네 위 더한 반전
모자른 놈이라 떠나간 다는걸 못잡고
보내주는게 옳은 길이라
믿었던 내 한계점
사랑 어렵더라 한가지 절실한
표정과 뒤돌아봤어야만 했던 칼바람
단순한 노력으론 부족한걸 알아
이제야 느껴 항상 후회는
이별보다 늦게 오더라
멈춰진 시간 안에서
여전히 그대로 있어
두 눈에 고여있는
눈물 흘려버리면 너와 난
완전히 끝일까봐서
이렇게 널 두고 떠나가기가 너무도
미련해보일 테지만 여기까진가봐
니 이름을 다시는 부를 수 없나봐
자존심 때문에
찬바람 불던 겨울 동네 놀이터
유난히 기운없이 그네를 밀던
너의 찬 손을 잡고 너를 안았더라면
지금 내 초라함은 없겠지
항상 니걱정부터
했던 난데 단지
빨개질 내 낯이 혹시나
지우지 못할
웃음거리가 될까 못했어 난
지난날 이 마음에 한송이 꽃이 진
이자린 여전히 구름 곳곳에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