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또 누구와 뭘 했는지
너에게 묻고 싶었지만
너에게 나는 그저 오래된
친한 친구일 뿐이잖아
어디야 내가 데리러갈게
술은 더는 마시지 말아
하루만 평범한 연인처럼
뻔한 잔소리 해봤으면
언젠가 너의 사랑이 너를
아프게만 하던 그때에
울먹이던 너의 작은 어깨를
감싸 안아주고 싶었어
미안 나는 너의 친구가 아니야
내가 너를 사랑한 그날 이후
내 맘을 네가 알아버리면
어색해질까봐 두려워
이대로 친구인 채로 네 곁에
머무는 편이 더 좋을까
미안 나는 너의 친구가 아니야
내가 너를 사랑한 그날 이후
어젠 또 누구와 뭘 했는지
너에게 묻고 싶었지만
너에게 나는 그저 오래된
친한 친구일 뿐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