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 아다다(완두콩님 청곡)

왁스
초여름 산들바람
고운 볼에 스칠 때
검은머리 금비녀에
다홍치마 어여뻐라
꽃가마에 미소 짓는
말 못하는 아다다여
차라리 모를 것을
짧은 날의 그 행복
가슴에 못 박고서
떠나버린 님 그리워
별 아래 울며 새는
검은 눈의 아다다여
야속한 운명아래
맑은 순정 보람 없이
비둘기에 깨어진 꿈
풀잎 뽑아 입에 물고
보금자리 쫓겨 가는
애처로운 아다다여
산 너머 바다 건너
행복 찾아 어데갔나
말하라 바닷물결
보았느냐 갈매기떼
간 곳이 어디메뇨
대답 없는 아
아다다여
말하라 바닷물결
보았느냐 갈매기떼
간 곳이 어디메뇨
대답 없는 아
아다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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