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애 (時越愛)

김태우
그렇게 좋아했던 당신을
떠나는 이유를 알 순 없나요
한참을 힘들겠죠
이별이 뭔지 알고 있기에

설운 눈물만 내리는 데
한 줄기 비라도 왔으면 좋겠어
눈물 보이지 않게 차라리
내가 죽으면 잊을 수 있겠지
아름다운 모습의 날 기억해 다시 기억해야 해.

잘 가란 내 인사에 하얗게 질려 울던
그대는 나를 원망해 믿어줘 부탁할께
이렇게 돌아서는 나에게 다른 사랑은 없으니까

(어제 꿈에 널 만났다 여전히
아름다운 넌 무척 야위어 보이더라
울며 울며 용서해 달라고만 하는
나를 넌 그저 바라만 보았지
너를 사랑한 만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나 떠나가는 거다.
이제 나 죽음같은 바램으로
너의 행복만을 빌려 살아갈께)

한 줄기 비라도 왔으면 좋겠어
눈물 보이지 않게 차라리
내가 죽으면 잊을 수 있겠지
아름다운 모습의 날 기억해
다시 기억해야 해.

언젠가 내가 없어도 슬퍼하지 마요.
아름다운 모습의 우릴 기억해
다시 기억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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