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는 계절과
멀어지는 기억
아무렇지도 않게
겨울이 오고
어쩌면 그때 난 그저
원하기만 했던
철없던 어린 아이였단 걸
이제서야 알았어
내가 울고 있을 때
작은 위로의 말이
필요하단 걸
어쩌면 그때 난 그저
바람만 많던
너에겐 짐이였단 걸
마주잡은 너의 손을
따스하던 시간들을
마음 속 어딘가에서
기다릴 지도 몰라
눈을 뜰 때 마다 오는
변함없는 나날들 속에
다시 네가 없단 걸 알지만
기다릴게
손을 잡고 걷는 일
함께였던 그 길
비가 개인 주말에
오후는 오고
어쩌면 이제 난 혼자
거릴 걸어야 하는
서투르고 서투른 아인 걸
마주잡은 너의 손을
따스하던 시간들을
마음 속 어딘가에서
기다릴 지도 몰라
눈을 뜰 때 마다 오는
변함없는 나날들 속에
다시 네가 없단 걸 알지만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