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1983)

정유경
==꿈 (정유경)==
하얀 별빛이 쏟아지는
은은한 그곳에서
나는 그대에게 내 마음을 털어놨죠
뿌연 안개가 떠다니는
꿈속같은 그곳에서
그댈 향한 내 눈빛을
입김에 띄워 보냈죠
꽃잎에 물들인 빨간 내 사랑이
어두운 하늘을 눈물로 적시네
바람에 부딪히면 어느덧 사라지고
빗소리에 눈 떠보면
귀에익은 시계소리뿐
-간주중-
꽃잎에 물들인 빨간 내 사랑이
어두운 하늘을 눈물로 적시네
바람에 부딪히면 어느덧 사라지고
빗소리에 눈 떠보면
귀에익은 시계소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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