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을 예쁘게 빚어야
예쁜 딸을 낳는다는데
내가 빚은 송편 옆구리로
콩이 보인다
깨가 보인다
밤이 보인다
속이 보인다
예쁜 딸 말고 착한 딸을 낳으려나보다
예쁜 딸 말고 착한 딸을 낳으려나보다
송편을 예쁘게 빚어야
예쁜 딸을 낳는다는데
내가 빚은 송편 옆구리로
콩이 보인다
깨가 보인다
밤이 보인다
속이 보인다
가진 걸 나누는 그런 딸을 낳으려나보다
가진 걸 나누는 그런 딸을 낳으려나보다
속내를 보이는 그런 딸을 낳으려나보다
속내를 보이는 그런 딸을 낳으려나보다
추석날 송편을 빚던
엄마가 웃는다
아빠가 웃는다
언니가 웃는다
송편이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