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러리

하이투힘
아름다운 날은 시린 가을처럼
금새 지나가 버릴 거라고
사랑. 사랑. 시간 속에 묻혀질
그 바보 같은 이야기

다시 태어나도 다시 만나자는
거짓말 같은 약속 따위도
하루 하루 과자처럼 부서질 내 비겁한 노래

그러면 세 번뿐인 나의 기회 중에
몇 번째가 그대였던 걸까
불러도 불러도 대답 없는 그대
모든 게 Lie Lie Lie Lie

기다리고 발버둥 쳐 봐도
돌아오지 않는 내 차례는
익숙해 져버린 기다림도 이젠

지구가 돌아가고 계절이 바뀌고
내 목소리도 변할 때쯤엔
늙어버린 그대 어디선가 누군가와 행복하겠지

그래서 세 번뿐인 나의 기회 중에
몇 번째가 그대였었냐고
물어도 물어도 대답 없는 그대
모든 게 Lie Lie Lie Lie

기다리고 발버둥 쳐봐도
돌아오지 않는 내 차례는
익숙해 져버린 기다림도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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