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취하면 내 몸에 기대
내 맘을 들었다 놨다 해
나도 술에 취하면 네 맘을 잡고
네 몸을 들었다 놨다 해
아침이 밝아오면 기억 안 나는 척
순진한 척
우리 무슨 일 있었는지 물어
나도 아무것도 모르는 척
능청스럽게
밥이나 먹고 들어가자
우우우 우린 그냥 알아가는 단계
친구보다는 가까운
애인이라기엔 모자란
우우우 우린 그냥 알아가는 단계
술에 취하면 애인보다
더 가까워지는 그런 관계
그런 관계
우우우 우린 그냥 알아가는 단계
어떤 연인보다
쿵짝 아니
쿵떡이 잘 맞는 사인걸
다른 연인들보다
서로의 몸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사인걸
남 주기는 아까워 살짝
그렇다고 또 만나기엔
얼굴이 맘에 안 들고
사람들이 우리 사이를 물어보면
웃으면서 대답해 난 우리 사이
우우우 우린 그냥 알아가는 단계
친구보다는 가까운
애인이라기엔 모자란
우우우 우린 그냥 알아가는 단계
술에 취하면 애인보다
더 가까워지는 그런 관계
이렇게 말한다고 서운해 하지 마
너도 나와 똑같잖아
진지한 사이 아니었잖아
처음부터 처음부터
우우우 우린 그냥 알아가는 단계
친구보다는 가까운
애인이라기엔 모자란
우우우 우린 그냥 알아가는 단계
술에 취하면 애인보다
더 가까워지는 그런 관계
그런 관계
우우우 우린 그냥 알아가는 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