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봄

이정기
매일 밤 울어
가족들 생각에
오늘도 시린 가슴 쓸어내려
참고 또 참고 또 참아내면
배울 수 있을 거야 무언가

지금 내 모습
부모님 안다면
가슴 저려 우시겠지 분명
그리 두껍지 않은 봉투와 함께
물론 잘 있어요 난 정말 엄마

일어나자 일 가야지
꽃도 피었고
고향이 날 부르잖아
가야지 가야만 해
다시는 나 다신 돌아오지 않아
이 곳에

고향에 계신 엄마도 날
날 위해 기도한대
예수가 함께 예수가 함께 하실 거래
그래 그래 그래

일어나자 일 가야지
꽃도 피었고
고향이 날 부르잖아
가야지 가야만 해
다시는 나 다신 돌아오지 않아

일어나자 집 가야지
꽃도 피었고
엄마가 날 부르잖아
가야지 가야만 해
다시금 날 나를 꽃피우는 고향
그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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