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올 것처럼
내게 말했지만 오질 않네
먼저 가 있으라며
내게 말했지만 오질 않네
하지만 난 서운하지 않아
이 밤은 나와 함께 있으니
이렇게 있는 것도 나쁘진 않아
어차피 모든 건 기다림이니까
멀리 볼 것처럼
살아왔었지만 보이질 않아
먼저 닿을 것처럼
손을 내밀었지만 잡지 못했네
하지만 난 불안하지 않아
이 밤도 나와 함께 있으니
이대로 멈춰있다 생각진 않아
아직은 나에겐 시작일 뿐이니
기다림 속에 남겨져 있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걸 알아
그저 오늘을 살아간다면
만약 기나긴 시간 흘러야 한다면
지금까지 견뎌냈던 것처럼 말야
오늘을 사랑한다면
다 괜찮을 거야
우리 내일은 다 괜찮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