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정아영
길 위에 서서 사람들을 보며

길 잃은 것처럼 하루를 보내고

우연인 듯이 네 추억이 묻은

조그만 카페에 나 혼자 있곤 했어

어디에 있는 거니

모두 너 같아서

혹시 내 앞을 지나

남처럼 지나갔는지

아니겠지

이렇게 떠나갔지만

내곁을 떠나갔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그 날을 기다려

원할 뿐이죠

그렇게 보내줬지만

내곁을 비워줬지만

안녕 안녕 거짓말해야 했죠

창문을 닫고 귀를 기울이죠

가볍게 두드리던 네가 있을까봐

불을 켜두죠 나 여기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또 하루가 가네요

나를 찾아주기를 용서한단 말과

다시 내 손을 잡아

네 볼에 대어주기를

난 원하죠

이렇게 떠나갔지만

내곁을 떠나갔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그 날을 기다려

원할 뿐이죠

그렇게 보내줬지만

내곁을 비워줬지만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거짓말로 보냈죠

이렇게 떠나갔지만

이렇게 떠나갔지만

내곁을 떠나갔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그 날을 기다려

원할 뿐이죠

그렇게 보내줬지만

내곁을 비워줬지만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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