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둠 속에서
저 파도 속에서
꽃 피우지 못한 이름
대답없는 내 아들아
불러봐도 들리지 않게
우릴 가로막은 푸른 어둠아
저 꽃들이 피어나게
이제 그만 잠잠해라
미안하다 사랑한다
네 손끝에 맺혀있는
미랠 향한 간절한 소망
이젠 볼 수 없지만
이젠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너의 소망과 나의 사랑을
눈물 없이 꽃피우거라
나의 사랑하는 아들아
꼭 잡은 두손에
꼭 주고 싶었던
네 사랑하는 이름
대답없는 나의 딸아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우릴 가로막은 시린 파도야
저 꽃들이 피어나게
이제 그만 잠잠해라
미안하다 사랑한다
네 손끝에 맺혀있는
미랠 향한 간절한 소망
이젠 볼 수 없지만
너의 너의 그간절한 생명
너의 미소와 너의 숨결을
내 가슴에 새겨 넣는다
사랑하는 나의 딸아
우리 다시 만날 그 때
나 네 이름 부를 때
너 나의 나의 나의 가슴에
안기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