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즈음에

채환
태어나서 맨처음 라디오를 듣던날
난생처음 세상을 음음음음 알았지

태어나서 맨처음 광석이형 알던날
난생처음 기타를 음음음음 배웠지

태어나서 맨처음 가슴 설레이던날
난생처음 광석형과 소주 한잔 하던 날

태어나서 맨처음 목이 쉬게 울던날
광석이형 하늘에 별이 되어 버린날

(간주)

태어나서 지금껏 목이 쉬게 불렀던
광석이형 노래는 삶의 그림자였어

태어나서 지금껏 통기타를 쳐보니
내나이도 어느덧 마흔 쯤이 되었네

다음 세상에는 형과 함께 노래하고 싶어라
잠시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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