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영감

서영춘
시골영감 처음타는 기차놀이라
차표파는 아가씨와 싱갱이하네
이 세상에 애누리없는 장사가 어딨어
깍아달라 졸라대니 원이런일이
기차는 띠하고 떠나갑니다
영감님 깜짝놀라 돈을 다내며
깍지않고 돈다 낼태니 나좀 져다주
저차 붙들어요 돈다 낼태니
삼등차는 만원이라 자리가 없어
옆의 차를 슬적보니 자리가 비었네
옳다구나 땡이로구나 집어 탔드니
표검사에 이등차라고 돈을 더물어
이럭저럭 서울에는 도착 했어나
인력거를 타시는대 발판에 앉아
위로 올라 탈려니깐 영감님 말씀
이등탓다 돈더문다고 타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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