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을 수 없는 사랑
눈물없이 새겨진 슬픔
그리려 해도 이루려 해도 두려운
주홍그림처럼
순결하지 못한 바람
외로움은 당연한 선물
눈을 감아도 다른 소망을 해도
뭐가 달라질까
또다른 날이 다시 깨워도
달라 보이는 척할 뿐
돌이킬 수 없어 후회하지 말아
떨리는 웃음조차
연극이 끝나고난 이 시간도
모두 떠나버린 이 공간도
아파해줄 용서받을 가슴이 없어
채우질 못하는 거지
이대로 멈췄으면 했던 날
너무나 예뻤던 우리
기억 속에 감추어둘 자신이 없어
울지도 못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