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에 벗꽃 날리면
배따라기
지금도 변하지 않았겠지
너의 귀엽던 그 모습은
한동안 너의 생각에 젖어서
그 거리를 홀로 걸었지
달리는 버스 창가로
하얀 벚꽃이 날리면
너의 얼굴을 그리고 또 지우고
슬픔에 난 눈을 감았지
봄비가 내리는 길위에 서면 늘
아프게 반복되는 너의 그리움
못지킨 약속처럼 하얀 벚꽃은
바람에 흩날리는데
키큰 가로등 아래로
하얀 벚꽃은 지는데
영원을 약속한 그리운 너는
지금은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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