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아다다
문주란
1.
초여름 산들바람 고운볼에스칠때
검은머리 금비녀에 다홍치마 어여뻐라
꽃가마에 미소짓는 말 못하는 아다다여
차라리 모를것을 짧은날의 그행복
가슴에 못박고서 떠나버린 님그리워
별아래 울며새는 검은눈의 아아다다여
2.
얄구진 운명아래 맑은순정 보람없이
비둘기의 깨어진 꿈 풀잎뽑아 입에물고
보금자리 쫓겨가는 애처러운 아다다여
산 넘어 바다 건너 행복찾아 어데갔나
말하라 바닷물결 보았는가 갈매기떼
간곳이 어디메뇨 대답 없는 아아다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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