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
조항조
오늘도 실같은 가랑비 가슴에 내리고
발걸음 무거운 이 마음 달래주는 듯
그 날도 이렇게 가랑비 내리고 있었지
모퉁이 돌아간 뒷모습
지금도 눈에 보이는 듯
사랑은 꽃 피다가도 시들어 추억에
가시 남기고 사랑은 뜨겁다가도
싸늘한 미움 되기도 슬픈 사랑인걸
이 아픔이여
우느냐 너도야 가랑비 내 마음같이
사랑은 달고 좋아도 틀리면
더 없이 쓰고 쓰리고
사랑은 욕심사납게 빼앗고 주는 눈물
슬픈 사랑이여 이 아픔이여
우느냐 너도야 가랑비 내 마음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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