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사랑하지마(feat. 윤민수)

민연재
그 사람 사랑하지 마 그 사람에게 가지 마
많이 좋아했잖아 그랬잖아 안돼 안돼..

주공5단지 다리 밑에서의 첫 키스
자꾸 처음 티내며 넌 계속 코를 부딪혔지
고갠 못들고 내 배에 팔을 두르곤
'사랑해' 고백했던 달콤한 속삭임
어딜 가든 팔짱에 깍지 낀 손은 하나뿐인 공식처럼 따라다녔는데
매일 밥만 먹으면 물리듯이 내게 질렸나봐 넌 어느새..

제발 나 좀 살려달라고 나 이렇게 매달리고 있잖아
너 없이 나 혼자 어떡하라구 가지 마 가지 마..
가지마..

그 사람 사랑하지 마 그 사람에게 가지 마
많이 좋아했잖아 그랬잖아 안돼 안돼
그래도 가야겠다면 죽어도 다신 행복하지 마
눈물 씻고 입술 물고 안녕..

그래 한 번쯤은 누구나 혹 할 수 있어
한 번 눈감아 줄 수도 있어 근데 그 녀석이 널 데려가면
눈에 띄게 하지 마 잘 알잖아 무슨 짓 할지 그 땐 못 참아
걔가 나보다 더 잘할 것 같애?
남잔 다 똑같애 왜 착하다고 착각해
제발 헛튼 생각하지 마 내 옆에 있어
처음으로 갈 순 없지만 제발 되어줘 내 마지막..

그가 하는 말에 속지 마 사랑한단 거짓말을 믿지 마
내가 더 잘할게  뭐든 다 할게 가지 마..
니가 원하는 대로 날 다 맞출게 제발 가지 마..

그 사람 사랑하지 마 그 사람에게 가지 마
많이 좋아했잖아 그랬잖아 안돼 안돼
그래도 가야겠다면 죽어도 다신 행복하지 마
눈물 씻고 입술 물고 안녕..

니가 떠나가면 어떻게 살아 제발 미안하단 그 말만은 말아
지금 내 입장이 웃기지만 말야 제발 그 사람을 사랑하지 마
니가 떠나가면 어떻게 살아 제발 미안하단 그 말만은 말아
지금 내 입장이 웃기지만 말야 제발 그 사람을 사랑하지 마
날 두고 딴 사람을 사랑하지 마 안녕..

그래 웃기지만 이런 건 또 어때
내 옆에 있으면서 그 사람을 사랑하는 거야
맘과 눈은 딴데 둬도 되니
그냥 내 옆에 있기만 해줘 난 그걸로 만족해
구차하지만 내가 나를 봐도 바보 같지만
자존심까지 난 포기할 수 있어
이렇게 고개 숙인 체 니 앞에 빌고 있어
떠나가지 마 제발 나 너 없으면 미쳐..

그 사람 사랑하지 마 그 사람 사랑하지 마
그 사람 사랑하지 마 그 사람 사랑하지 마
그 사람 사랑하지 마 떠나지 마 안돼
절대 안돼 날 두고 가면 안돼
너와 날 이렇게 끝내서는 안돼 우린 헤어져선 안돼..

서로 코를 부딪힌 첫 키스 몸으로 말했던 비밀
촛불을 끄던 니 생일과 손꼽아 기다린 백일
그 많은 기억들이 내 머릿속에 남아 날 미치게 해
난 죽어도 널 못 보내..

떠나지 마 제발 가지 마 떠나지 마 제발 가지 마
떠나지 마 안녕.. 가지 마..
눈물 씻고 입술 물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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