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고비올레

따스한 봄바람 불어와
만연히 내린 벚꽃 길 위에
하나 둘 서두른다, 사뿐한 발걸음
어서 한 걸음 더, 다시

따스한 봄바람 불어와
흩날리는 벚꽃 한 아름에
문득 너를 보았다, 봄, 아름다운 네가
다가온다 내게 말 없이

혹 너의 향기 결국은 사라져 버릴까
사실 그저 봄일 뿐 나의 봄은 아니었던 걸까
계절이 흘러 곧 돌아올 봄, 그 때의 넌 그저 환영이었던 걸까
그렇게 봄을 맞았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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