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

이은미
이럴 줄은 몰랐었다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흐르는 눈물로 내게 안기는 널 바라보며
나는 전부 알고 있다고 여기까지만 하자고
아무리 또 말해 봐도 너는 듣지 못하겠지 oh oh

니 얼굴에 남은 그의 흔적과
화장으로 애써 감춰 웃어 보이는 너

밤은 용서 없이 깊어져가고
걸려온 전화에 넌 뛰쳐나가고
아무도 듣지 못한 나의 한 마디
그냥 내 곁에 있어

좁은 방 창문 틈 사이로 아침 해가 떠오르면
아무렇지 않은 듯이 하루를 시작하지만
어둠이 우릴 찾아 올 때면 미워할 수조차 없는
마비된 내 마음과 니 입술만 남아 있겠지 oh oh

니 얼굴에 남은 그의 흔적과
화장으로 애써 감춰 웃어 보이는 너

밤은 용서 없이 깊어져 가고
걸려온 전화에 넌 뛰쳐나가고
아무도 듣지 못한 나의 한 마디
바랄게 제발

그 손을 놔 이젠 눈물 닦아
단 한번만 날 봐

사랑은 여기에 있잖아 사랑은 여기에 있잖아
더 이상 아픔 따윈 없을 거잖아
다 잊고 새롭게 시작해 볼 거잖아
이젠 내 곁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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