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다

이선희
낙타를 타고 사막의 모랫길을 간다
너무도 다른 사막의 낮과 밤
해는 타 올라 내리 쬐고
시린밤 별은 손에 닿을 듯 있다

뜨거운 태양 시린 차가움 공존하는 이곳에
잠시 쉴 수 있는 오아시스를 찾아
손에 쥔 나침판 의지해
걷고 또 걷는다

눈앞에 언덕을 넘으면 또 다른 언덕이 보이고
그 모래 해치고 가도 다시 놓여진 모래언덕
어제와 다른 길 어제 같이 있다.
저 넓은 사막을 나는 간다.

그토록 바라던 오아시스를 나 만나서
물 한모금에 목마름 채우지만
가지 않으면 벗어 날 수 없는
사막 또 걷는다

눈앞에 언덕을 넘으면 또 다른 언덕이 보이고
그 모래 해치고 가도 다시 놓여진 모래언덕
어제와 다른길 어제 같이 있다.
저 넓은 사막을 나는 간다.
사막을 나는 간다 사막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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