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위해 기도해줘 내가 잘 살길
행복하길 어서 좋은 사람 찾길
혹시 흔들릴지도 모르니 우연이라도
살다가 우리 절대 만나지 않길 두 번 다신
내가 타는 버스 옆자리
내가 앉는 식탁 너머까지
이젠 너 없다는 것에 익숙해지기를 기도해줘
무엇보다 다음 사람과는 헤어지지 않길
아무리 아름다운 이별이래 봤자 아픈 건 다 똑같아
그저 눈물만
그저 한숨만
너의 사진은 아직 날 보며 미소를 짓지만
그저 눈물만
흐르고 흘러도 너는 나보다 더 행복하기를
널 위해 기도할게 미안해하지 말라고
우리 나눠끼던 반지가 너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그리고 부디 다음 사람은
마음도 주머니도 넉넉한 사람 만나
내가 주지 못한 것 다 누리면서 살라고
물론 나도 사람이라서 그 어느 술에 취한 밤
널 원망도 하겠지만 그래도 너를 위해 기도할게
무엇보다 다음 사람과는 헤어지지 말라고
그 사람 마음 누구보다 내가 잘 아니까
절대 그러지 말라고
그저 눈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