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소녀 (Narr. 이윤선)
김정호
서른 네살 노래 인생 세월 잃은 나그네여
더운 가슴 아픈 노래 숨가빠 못하더니
무슨 길 잘못 딛어 바람처럼 멎었는가
슬픔이야 잊겠지만 잊지못할 그 노래여
꽃잎도 귀를 열고 바람소리 듣노라네
만지면 젖을듯이 슬픔 머금은 솜같더니
구석진 하늘 모퉁이 돌아가는 네 모양
그 무슨 길 있다고 구름처럼 떠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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