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 드리워진 창문아
빛바랜 커튼 사이로
떠나간 그사람 그리워 말없이 창밖을 보네
지나가는 달그림자 님인듯 하여
무심코 잡아 보려 손내밀지만
애절한 내마음을 모르는듯이 그냥 지나쳐 버리네
글썽이는 내 눈가엔 촉촉한 그리움만 메달리는데
보고싶어 보고싶어 눈가에 흐르는 눈물
땅거미 길게누운 골목길
가로등 불빛 사이로
떠나간 그사람 그리워 외로이 밤하늘 보네
지나가는 바람소리 님인듯 하여
무심코 잡아 보려 손내밀지만
애절한 내마음을 외면하듯이 그냥 스쳐가 버리네
사무치는 내 가슴엔 촉촉한 그리움만 져져드는데
그리워서 그리워서 가슴에 고이는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