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추모곡)

신상희
그 시절 푸르던 잎 어느듯 낙엽 지고
달빛에 서 있는 외로운 가지
바람도 살며시 비켜가지만
그 얼마나 길고 긴 기다림이었던가
아쉬움에 떨어진 마지막 잎새

싸늘히 부는 바람 가슴을 파고 들어
오고가는 발길도 끊어진 거리
애타게 부르며 서로 찾을 걸
어이해 보내고 마음을 조이는가
따뜻한 봄 기다리는 마지막 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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