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되지않을때

손종안
우울한 어느 저녁에
너의 메세지를 보았어
기운내라는 세 글자
와닿지 않아 미안해
잠 못이루는 마음에
옥상에 잠시 올랐어
반짝 빛나는 별들도
저만치 멀어 쓸쓸해
그 아래 붉은 십자가
늘 빌어왔던 소원
늘 다져왔던 믿음
부서진 나를 미워해
너무나 넓은 우주에
너무나 작은 고민들
그보다 작은 가슴에
버거운 나를 미워해
오랜 시간이 흐르면
다 잊혀질 것을 알아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교복을 벗은 나이에
참 초라한 것 같아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오랜 시간이 흐르면
다 잊혀질 것을 알아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교복을 벗은 나이에
참 초라한 것 같아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기운내라는 글자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
반짝 빛나는 별들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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